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제시카 매닝과 그녀의 특별한 심장 이야기
뉴질랜드를 떠나 호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제시카 매닝은 '심장' 때문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녀의 가방 속에서 '진짜 심장'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제시카 매닝은 정상인의 심장 크기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약한 심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3세가 되기 전 두 차례의 개복 수술을 했고, 이후에도 200여 회에 걸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다 25세 때 기증자를 찾아 새 심장을 얻었습니다.
기증자와의 특별한 인연
새 심장을 받은 이후, 그녀는 20년 넘게 자신의 일부였던 기존 심장을 연구용으로 기부했습니다.
하지만 10개월 후, 연구에 쓰지 않게 되었다는 이유로 돌려받게 되었습니다.
매닝은 그때부터 심장을 부패 방지액이 담긴 비닐백에 넣어 보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지퍼백에 든 심장을 자세히 설명하는 영상은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매닝은 "내게 생명을 준 기증자를 잊지 않기 위해 심장을 보관하기 시작했다"며, "나중에 내 집을 사면 그때 심장을 땅에 묻고, 그 위에 나무를 심어 기증자를 기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그들은 내가 이 심장을 보관하기까지 어떤 일을 겪어왔는지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장기 기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심장을 보관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오리족의 전통과의 연결고리
매닝은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전통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뉴질랜드의 마오리족 문화에서는 신이 창조한 그대로 (죽은 후에도) 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면서 "나는 마오리족은 아니지만 그 믿음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공항에서의 예상치 못한 사건
최근 매닝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이민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호주에 도착해 공항 검색대를 지나던 중 기내 수하물에 실린 심장 탓에 제지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공항 직원들은 밀폐된 팩에 담긴 장기의 정체를 물었고, 그녀가 '자신의 심장'이라고 밝히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매닝은 호주 공항 측에 자신의 병력과 과거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담당 직원은 한 시간이나 흐른 후에 상부의 허락을 받았다며 그녀와 '심장'의 입국을 허가했습니다.
매닝은 "공항 직원이 너무 친절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정을 고려해 준 덕분에 눈물이 났다. 나는 그 직원의 당혹스러움을 이해했다"면서 "그는 단지 내 심장이 호주에 위험이 되는 질병이 될 것을 염려했던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모든 것이 해결됐고 나는 여전히 옛 심장을 간직할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심장을 보관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
제시카 매닝의 이야기는 단순히 이색적인 사건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심장을 통해 장기 기증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합니다.
또한, 자신의 심장을 통해 기증자를 기억하고 기리기 위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매닝은 심장을 보관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기증자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중요성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녀는 자신이 꿈꾸는 집을 마련한 후, 그곳에 심장을 묻고 나무를 심어 기증자를 기릴 계획입니다.
마음속의 기증자와 함께
매닝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용기와 결단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으며, 장기 기증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제시카 매닝의 특별한 심장 이야기는 그녀의 생명과 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기증자의 심장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게 되었고, 그 소중한 심장을 통해 기증자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장기 기증의 중요성과 기증자의 소중함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