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새로운 방법: 유아기 땅콩 섭취의 중요성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아기에 땅콩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땅콩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영국의 킹스 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 연구진은 땅콩 알레르기 예방에 관한 중요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AID)의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NIAID)가 후원했습니다.
땅콩 알레르기 예방의 가능성
땅콩 알레르기는 대개 어린 나이에 발병하며, 치료법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많은 부모들에게 큰 걱정거리입니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땅콩이 극소량이라도 섞인 음식을 먹으면 심각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으로는 전신 두드러기, 구토, 심한 경우 호흡 곤란으로 인한 쇼크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유아기부터 땅콩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땅콩 알레르기 발생률이 크게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의 배경과 진행 과정
조지 뒤 토이트(George Du Toit)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유아 640명을 대상으로 땅콩 알레르기에 대한 조기 학습(Learning Early About Peanut Allergy, LEAP)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5세까지 땅콩을 규칙적으로 섭취한 그룹은 땅콩 알레르기 위험이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한 그룹은 유아기부터 5세까지 정기적으로 땅콩을 섭취하게 했고, 다른 그룹은 땅콩을 섭취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6~12세, 12세 이상으로 연령별로 나누어 땅콩 알레르기 발생 여부를 추적했습니다.
연구 결과와 그 의미
연구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유아기에 땅콩을 회피한 그룹의 약 15.4%가 12세 이상이 되었을 때 땅콩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었으나, 땅콩을 먹인 그룹은 4.4%만이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5세 이전에 땅콩을 섭취한 경우, 이후 땅콩을 먹지 않더라도 유아기 땅콩 회피 그룹에 비해 알레르기 발생 확률이 71%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수석 연구원인 기드온 랙(Gideon Lack) 교수는 "이번 연구로 유아기에 땅콩을 일찍 섭취하면 장기적인 내성을 유도하고 청소년기까지 알레르기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땅콩을 조기에 섭취하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만 건 이상 새롭게 발생하는 땅콩 알레르기 사례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존의 땅콩 섭취 지침 변화
과거에는 아기가 적어도 6개월이 될 때까지는 땅콩을 먹어선 안 된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특히 땅콩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는 아이들은 세 살까지 땅콩을 금지해야 한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 지침은 2009년에 폐지되었으며, 현재 영국 NHS(국가 보건의료서비스)는 생후 6개월부터 견과류와 땅콩을 으깨거나 갈아서 부드러운 버터 형태로 먹이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결론
이번 연구는 유아기에 땅콩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땅콩 알레르기 예방에 매우 효과적임을 보여줍니다.
부모님들은 자녀가 땅콩 알레르기를 피하기 위해 유아기부터 땅콩을 섭취할 수 있도록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땅콩을 일찍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명확히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월간(NEJM Evidence)' 온라인에 발표되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땅콩 알레르기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유아기 땅콩 섭취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땅콩 알레르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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