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커피 전문점 10만개 돌파, 과열 양상 속 소비자 선택권 확대
전국 커피 전문점이 10만 개를 넘어서며 시장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커피 전문점 시장은 1999년 7월 스타벅스의 국내 진출을 기점으로 2000년대 급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커피 전문점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프랜차이즈와 영세 업체 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음용 시장이 창출되었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늘어났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커피 전문점 수의 급증
통계청 서비스업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커피 전문점으로 등록된 전국 점포수는 10만729개로 전년 동기 대비 429개 증가했습니다.
매출액은 15조5012억원으로 같은 기간 14%(2조원) 가량 늘었습니다.
종사자수도 27만1794명으로 같은 기간 13%(3만2945명) 증가했습니다.
커피 전문점은 주로 서울·경기도에 몰려 있으며 각각 1만9474개, 2만2945개로 전체의 42%를 차지합니다.
다른 업종과의 비교
커피 전문점은 다른 업종과 비교해도 많은 편입니다.
대표적인 소상공인 창업 업종인 치킨 전문점 점포수는 2022년 기준 전국에 4만1435곳입니다.
피자·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점은 2만7015곳, 김밥 등 간이음식점은 4만6639곳, 제과점업은 2만8070곳으로 집계됩니다.
편의점 4사의 매장수는 5만5000여 곳으로, 커피 전문점의 점포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형 브랜드 간 경쟁
대형 브랜드 간 점포 경쟁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커피 브랜드는 886개로, 치킨 브랜드(669개)보다 많습니다.
커피 가격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1000~1500원까지 떨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그야말로 '한집 건너 한집이 커피숍'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며, 주요 상권 뿐만 아니라 비도심에도 커피숍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격 경쟁과 소비자 선택
커피 시장의 확장으로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졌고, 소비층은 프리미엄 커피와 저가 커피로 양분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커피와 저가 커피로 명확하게 나뉘어, 각기 다른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가커피, 컴포스커피와 같은 중저가 브랜드의 공격적인 출점은 커피 시장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반면,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는 고급 원두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가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커피 전문점의 진입 장벽
커피 전문점은 적은 인력으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초기 비용도 1억원 내외로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전국 커피 전문점 중에서 10인 이하(1~9명) 점포가 9만6718곳으로 96%에 달합니다.
현장에서는 영세 커피 전문점이 대형 프랜차이즈로 점포를 변경하는 사례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비자 선택권의 확대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선택권도 늘어났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중저가 커피 브랜드의 확대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래 전망
커피 업계는 단기적으로 현재의 경쟁 구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안정화와 재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시장이 1999년 7월 스타벅스 진출 이후 25년 정도 됐고, 전성기를 지나 과열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과거에 햄버거와 치킨 등 주요 외식 업종과 같이 커피 시장도 성장통을 겪고 수년 뒤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